태권도 서건우, 남자 80㎏급서 판정 번복 끝에 극적 역전승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8.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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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남자 80㎏급 본선 무대를 밟은 서건우(21·한국체대)가 첫 판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에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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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16강전에 출전한 한국 서건우가 칠레 호아킨 추르칠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안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남자 80㎏급 본선 무대를 밟은 서건우(21·한국체대)가 첫 판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처칠 마르티네스(칠레)에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에서 4위인 서건우는 24위인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끝내 승리를 챙겼다.

2라운드처럼 동점이 된 라운드에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1라운드를 패한 서건우가 이 기준에 따라 2라운드도 내준 듯했다.

이에 따라 심판도 처음에는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오혜리 대표팀 코치의 강력한 항의로 심판들이 모여 다시 각 동작들을 검토한 결과, 판정을 번복하고 2라운드를 서건우의 승리로 인정했다.

어렵게 시작한 3라운드에서 서건우는 몸통 발차기와 몸통 회전 공격으로 대거 6점을 따냈다. 이후 몸통 공격으로 8점을 더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메달을 향해 첫 발을 뗀 서건우는 이날 오후 9시30분 시작하는 8강전에 나선다.

8강 상대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의 맞대결 승자다.

서건우가 우승하면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목에서 사흘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지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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