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부경연맹 "쌀값 보장하라"…의령서 '논 갈아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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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쌀값 하락에 뿔난 농민들이 8월 뙤약볕 아래서 논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9일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한 논에서 경남농민 투쟁선포식을 갖고 논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이날 농민들은 '쌀값 보장, 청년농민 석방, 윤석열 퇴진을 위한 논 갈아엎기 투쟁'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쌀값 폭락에 따른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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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뉴시스] 김기진 기자 = 최근 쌀값 하락에 뿔난 농민들이 8월 뙤약볕 아래서 논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9일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한 논에서 경남농민 투쟁선포식을 갖고 논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이날 농민들은 '쌀값 보장, 청년농민 석방, 윤석열 퇴진을 위한 논 갈아엎기 투쟁'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쌀값 폭락에 따른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45년 만에 최대라던 재작년 쌀값 폭락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역대급 쌀값 폭락이 찾아왔다"며 "본격적인 수확 시기 황금 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면세유, 비료값, 농자재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값 등 우리 농민들 목숨 값은 폭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쌀값이 10개월도 채 안 되는 동안 17.5%가 떨어져 80㎏ 한 가마는 18만 원에도 못 미친다. 식당에서는 공깃밥 한 그릇에 2000원씩 받는데, 농민들은 밥 한 공기에 200원도 간신히 받는다"고 호소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작년 양곡관리법 개정은 포퓰리즘이라서 거부하고, 수급조절로 쌀값 20만 원 보장한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그 결과는 쌀값 대폭락으로 귀결됐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언 발에 오줌 누듯 뒷북만 치는데 어떻게 쌀값이 보장될 수 있나"고 꼬집었다.
이어 "생산비도 안 나오는 10년 전 목표가격 20만 원 갖고 생색이나 내고, 폭등하는 물가 잡겠다고 농산물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이대로는 다 죽는다고 외친 청년 농민을 구속하는데 쌀값 보장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민들은 "지난 6일 전국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했지만 현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며 "농민들이 15만t, 20만t 격리를 얘기하는데, 고작 5만t, 그것도 올해 수매해야 할 물량에서 당겨 격리하는 게 최선의 대책이냐"며 정부를 질타했다.
한편 이들은 9월 4일 시군공동행동과 9월 28일 경남농민대회, 11월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항쟁을 벌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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