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권도 종주국 북한?…유네스코에 단독 등재 신청

2024. 8. 9. 1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앞서 우리 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보도해 드렸는데, 앞으로는 세계가 태권도를 북한 무술로 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했거든요. 담당 기관인 국가유산청은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선수 숫자는 60여 개국 총 128명.

국기원 단증을 발급받은 국가만 203개. 전 세계 수련 인구만 2억 명에 달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북한의 무술이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북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태권도를 등재해달라고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담당부처인 국가유산청은 북한의 등재 사실을 알고도 수개월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국가유산청 관계자 - "(북한 신청 사실) 알고 있었죠. (신청) 순번이 정해져 있단 말이에요. 올해는 장 담그기가 이미 신청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신청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이어 "먼저 신청을 했다고 태권도에 대한 독점권 갖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유네스코 등재는 단순한 문화유산 문제를 넘어 다양한 외교적 맥락을 지닌 만큼 자칫 태권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춘 /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 "북측 유네스코 등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세계적으로) 태권도가 북측의 태권도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서…."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은 과거 북한이 먼저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하고도 공동 등재가 인정된 씨름의 경우처럼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양문혁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