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제자 세 명 상대하는 강원 윤정환 감독, “김천에서 잘하고 있어 좋다”

[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이기면 선두 등극이다.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김천상무와 맞대결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강원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13승 5무 7패 승점 4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김천(승점46)에 2점 뒤진 상황. 오늘 승리할 경우 선두가 된다.

강원은 최근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를 차례로 꺾고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전북전 이후 선수들이 하루 더 휴식을 달라고 해서 하루를 더 쉬었다”고 운을 뗀 뒤, “이기는 상황, 성적이 좋을 때 휴식기를 가지면 아쉬움이 있기는 하나 최근 계속된 무더위로 괜찮았다.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오늘 강원이 승리하면 김천을 제치고 선두가 된다. 포항스틸러스, 울산 HD, 수원FC까지 사정권이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솔직히 따라가는 입장이 낫다. 위에 있으면 유지하기 힘들다. 심리적으로 쫓아가는 상황이 더 괜찮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강원이 친정인 김대원, 서민우, 박상혁이 모두 선발로 출전한다. 윤정환 감독은 “일단 상대팀 선수이지만, 김천에서 주력으로 잘하고 있어 좋다. 이 모습 그대로 팀에 돌아오면 좋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천의 전력에 관해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굉장히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 정정용 감독님이 선수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공격에 여러 선수를 기용할 수 있고, 특히 수비가 강하다. 지난번 경기(2패)를 되돌아보며 준비했는데,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 경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