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땐 '노골드'였는데…태권도 부활 이끈 '투명한 선발'
사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는 우리 태권도,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파리에서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건지 바로 파리 연결해 들어보죠.
온누리 기자, 태권도는 우리가 종주국이긴 하지만, 한동안 부진했잖아요. 부활의 비결이 뭔가요?
[기자]
태권도에선 어제 남자 58㎏급 박태준에 이어 오늘(9일) 여자 57㎏급 김유진까지 모두 금빛 발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남자 80kg급 서건우 선수도 조금 전 16강전에서 승리해 8강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렇게 잘하는 비결로는 양궁 같은 '공정한 선수 선발'이 꼽힙니다.
남자 58kg급에선 박태준 선수가 장준 선수에게 7전 7패, 전패를 당했지만 다른 고려 없이, 선발전 승리로 국가대표를 확정했습니다.
여자부에서도 올림픽에 어떤 체급에 선수를 출전시킬지를 고민할 때도 두 차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우리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체급을 골랐다고 합니다.
이후 내부 선발전 역시 공정한 절차를 거쳤고 57kg급에선 김유진 선수가 선발됐는데요.
결국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이번 올림픽에서 합당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공정한 선발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태권도 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 이번에 너무 잘하는데 벌써 금메달이 13개인 그 비결은 뭘까요?
[기자]
우리는 앞서 축구 같은 구기 종목의 부진 속에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가장 적은 선수인 144명만 파리올림픽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벌써 13개의 금메달을 따냈죠.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입니다.
아직도 대회가 남아 있어서 근대 5종이나 태권도에서 추가 금메달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만나보니 과거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맘껏 즐기면서, 또 최대한 보여주고 그걸 통해 어떤 성취를 얻어내는 에너지가 지금의 젊은 세대를 비추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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