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에도 아직 바닥 아냐 vs 그래도 기술주는 사라[오미주]
미국 증시는 8일(현지시간)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려는 듯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가라앉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날 S&P500지수는 2.3% 올랐다. 이는 침체장 분위기가 여전했던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나스닥지수는 2.9% 급등했고 다우존스지수는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촉발된 조정이 짧고 강력한 급락으로 마무리된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스트래터개스의 기술적 분석가인 크리스 베론과 토드 손은 기술적 분석상 증시는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과거 역사적 추세를 봐도 증시가 8월 중에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세로 복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증시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7가지 점검 항목을 봤을 때 현재 충족된 항목은 한 가지밖에 없다며 최종 바닥은 오는 9월이나 10월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7가지 점검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전체 상장 주식의 50% 이상이 20일만에 최저점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 5일에는 이 비율이 44%였다.)
2)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비율이 전체의 20% 미만이어야 한다. (8일 개장 전까지 이 비율은 47%였다.)
3) 10일간 하락 종목의 수 대비 상승 종목의 수의 비율이 하위 5% 이내에 들어야 한다. (8일 개장 전 기준으로 이는 하위 27%였다.)
4) 미결제 콜옵션 수 대비 풋옵션 수의 비율이 상위 1% 안에 들어야 한다. (지난 5일에는 이에 약간 못 미쳤다.)
5) 10일 콜옵션 대비 풋옵션의 비율이 상위 1% 이내에 들어야 한다. (8일 개장 전에는 상위 12%였다.)
6) 주식시장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S&P500지수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0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 (거의 30에 도달했으나 아직 30 밑으로 내려가진 않았다.)
7)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의 3개월 선물 지수와 현물 지수의 차이를 보여주는 곡선이 역전돼야 한다. (이는 충족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대의 하락세를 보인 지난 5일, VIX 현물 지수가 급등하며 3개월 선물 지수를 뛰어 넘으면서 이 곡선은 역전됐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기술적 전략가인 자베드 미르자와 마즈드 히자지도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좀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주가가 높이 반등한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증시가 상승할 때 주식 포지션을 줄이라는 의미다.
그들은 "우리의 기술적 분석상 중기적(1~3개월)으로 조정 국면이 이어지면서 오는 9월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장세를 거스르는 반등이 나타나면 리스크 자산 익스포저를 줄이는 기회로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011년 3분기는 7월에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나타나며 나스닥100지수가 8% 하락했던 시기다.
팩트셋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2011년 이후 지난 15년간 연평균 18.3%의 복합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마크 해펠레가 이끄는 UBS 자산관리의 전략팀은 "최근 기술주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졌지만 우리는 글로벌 증시 조정이 많은 우량한 기술주에 대한 구조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무제표가 탄탄하고 실적이 성장세에 있으며 구조적 성장 동력에 노출된 인터넷과 반도체 기업에 "완만하게 더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인공지능) 가치 사슬 내에 AI 역량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혜택을 받고 있는, AI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업들과 더불어 수직적으로 통합된 대형 기술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9일에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나 주요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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