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부산 아파트 정전 24시간 만에 복구…298가구 불편(종합2보)

차근호 2024. 8. 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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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24시간이 넘도록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7분께 부산 연제구 한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정전은 차단기 부품 손상 등 기계적 결함으로 발생했다.

한 입주민은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하는데 또 정전이 될까 봐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면서 "관리 부실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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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잠 설치고, 한낮엔 자동차·카페로 피신
엘리베이터 멈춰 계단 오르던 입주민 실신하기도
더위로 밖에 나와 있는 주민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차근호 기자 = 폭염 속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 24시간이 넘도록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7분께 부산 연제구 한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 아파트에는 모두 298가구가 입주해 있다.

주민들은 폭염 속 에어컨과 선풍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종일 더위와 사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찜통처럼 온도가 올라간 방안에 머무를 수 없어 낮에는 자동차로 피신해 있거나 카페, 그늘을 찾아다녀야 했다.

냉장고와 정수기 등이 가동을 멈추는 바람에 보관해둔 음식물이 모두 상해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전날 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춘 탓에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실신한 주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 2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정전은 24시간여 만인 9일 오후 4시 47분께 복구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정전은 차단기 부품 손상 등 기계적 결함으로 발생했다.

기계를 고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특수 부품을 공급받아야 했기 때문에 복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 입주민은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하는데 또 정전이 될까 봐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면서 "관리 부실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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