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1950년대 북한에 쿠데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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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북한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였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개막한 1956년 8월 30일, 북한 내 연안파와 소련파 계열은 김일성 독재 체제와 개인숭배를 공개 비판하며 김일성 중심의 정치 세력을 당에서 축출하고자 했다.
김일성은 주동 세력을 대대적으로 숙청했고, 당권을 완전히 장악하며 1인 독재 기반을 공고히 했다.
북한사 연구자 김재웅 박사가 쓴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 사건> 은 이 사건의 전후 과정을 파헤친다. 예고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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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지음 / 푸른역사
652쪽|3만3000원
1950년대 북한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였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개막한 1956년 8월 30일, 북한 내 연안파와 소련파 계열은 김일성 독재 체제와 개인숭배를 공개 비판하며 김일성 중심의 정치 세력을 당에서 축출하고자 했다. 이는 실패했다. 김일성은 주동 세력을 대대적으로 숙청했고, 당권을 완전히 장악하며 1인 독재 기반을 공고히 했다.
북한사 연구자 김재웅 박사가 쓴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 사건>은 이 사건의 전후 과정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를 ‘8월 사건’ 또는 ‘8월 전원회의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파’라는 단어는 김일성이 그들에게 찍은 낙인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사건 주역인 이상조는 김일성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혁명가로서 진리를 위해 죽음을 택할지언정, 아첨과 굴종의 길을 택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역사가 이 사실을 평가해주겠지요.… 진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고수한 채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할 따름입니다.”
이금아 기자 shinebij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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