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우가 오심 피해자인데… 해외 누리꾼, 서건우에 악플 테러 "8강 자격 없어"

이정철 기자 2024. 8.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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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태권도의 신성' 서건우(20)가 심판의 오심을 딛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칠레팬들로 추정되는 해외 팬들이 서건우의 SNS를 찾아가 '악플 테러'를 했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 세계랭킹 24위 호아킨 추르칠(칠레)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2-1(6-8 16-16(고난이도 서건우 승리) 14-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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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태권도의 신성' 서건우(20)가 심판의 오심을 딛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칠레팬들로 추정되는 해외 팬들이 서건우의 SNS를 찾아가 '악플 테러'를 했다.

ⓒ서건우 SNS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 세계랭킹 24위 호아킨 추르칠(칠레)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2-1(6-8 16-16(고난이도 서건우 승리) 14-1)로 이겼다. 이로써 서건우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파리 올림픽부터 태권도 종목에서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실시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진행해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바뀌었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동일하나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따내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한다.

오혜리 코치(왼쪽)·서건우(가운데). ⓒ연합뉴스

서건우는 이날 이 규칙을 적용받았다. 1라운드에서 6-8로 패배한 뒤 2라운드 종료 1분 전까지 6-15로 뒤지던 서건우는 2라운드 막판 공세를 통해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더 난이도 높은 공격을 성공시킨 서건우의 승리였다.

그런데 심판은 최초 판정으로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오혜리 코치와 서건우는 격렬하게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판정이 번복됐다. 2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서건우는 3라운드를 14-1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서건우의 SNS에는 외국인들의 악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쥐 이모티콘과 함께 수많은 외국인들이 '악플 테러'를 했다. '8강 진출 자격이 없다',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다' 등의 의견들이 쏟아졌다. 대부분 스페인어로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추르칠의 국적인 칠레팬들로 추정된다.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오른 오건우. 오심의 피해자가 될 뻔했는데 오히려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 죄도 없이 욕을 먹고 있는 서건우다.

서건우(왼쪽).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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