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만년 적자 '필름' 떼어내다 '퇴직금'에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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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여파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던 필름 부문을 정리하고,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주력 사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방침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올 2분기 4개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필름사업 JV 설립 시 들어간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기타부문에 적용, 전사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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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JV 설립 과정서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1분기 대비로는 회복세…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여파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 해상운임 급등 및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 실적이 둔화했다. 일회성 비용도 악영향을 끼쳤다. 필름 사업 부문을 떼어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서 희망퇴직금 및 성과급 등 비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다만 올 1분기 대비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던 필름 부문을 정리하고,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주력 사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전 부문 선방했지만…일회성 ‘100억’ 타격 아팠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594억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8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실적이 둔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회성 비용 영향도 컸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올 2분기 4개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필름사업 JV 설립 시 들어간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기타부문에 적용, 전사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기타부문은 영업손실 68억원을 냈다. 일회성 비용 100억원 가량이 적용된 탓이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가량 악화됐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이 필름 사업의 중단에 따라 손실 규모를 20억원 가량 줄였지만, 일회성 비용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코오롱인더는 올 1분기에도 필름 사업 중단으로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약 50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관련기사:코오롱인더, SK마이크로웍스와 필름 합작법인 설립)
하반기부터 이러한 일회성 비용의 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관련해 향후 예상되는 비용은 없다"며 "그 외 성과급의 경우엔 진척도에 따라 달라져 특별히 짐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6%, 94.1% 증가했다. 신차 및 타이어 시장 호조, 전방 시장 수요 확대, 패션 부문 준성수기 진입 효과 등이 맞물린 덕이다. 이에 업계 내에선 "업황 침체에도 불구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인더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4분기부터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아라미드 펄프 증설 라인 완공 등을 통해 호황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코오롱인더는 "올 하반기 중국 내수 부양 정책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4분기엔 미주 광케이블 수요회복도 기대, 아라미드 판매량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계기로 아라미드 판가가 상승,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이날 코오롱인더는 이차전지 소재·친환경 소재·수소 등으로 신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을 강조했다. 비주력 사업인 필름사업을 접은 만큼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다각화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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