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동상이몽' 행복한 비명·불편한 친명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8.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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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오는 8·15 광복절 복권 대상에 일단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비명) 사이에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9일 "김 전 지사가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지만 민심 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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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다양성 살리는 계기"
한준호 "야권분열 의도 담겨"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오는 8·15 광복절 복권 대상에 일단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비명) 사이에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당권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전 당대표를 견제할 구심점으로 향후 김 전 지사가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명계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장악력에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친명계는 여권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9일 "김 전 지사가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지만 민심 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반색했다.

반면 친명계 장경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정치적 활동에 대해 보장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하필이면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게 떨떠름하기는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려면 작년에 진작 (윤 대통령이 복권을) 하셨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도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고 본다"며 "야당의 분열, 이런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교수 자격으로 유학길에 오른 김 전 지사는 지금 독일 베를린에 체류 중이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말쯤 귀국할 뜻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은산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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