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아들 개인정보 공개에 아버지로서 가슴 아파”

김건호 2024. 8. 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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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자녀의 병역면제 논란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에게 그대로 거짓없이 장남의 병역면제과정을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의 장남이 입원하게 된 이유가 질병이라고 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사가 소견서를 거짓으로 작성한 게 아니라면 낙마 사유"라고 주장했고, 유 후보자는 전원 소견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입원 사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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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자녀의 병역면제 논란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에게 그대로 거짓없이 장남의 병역면제과정을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입원 사유인 질병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 설명드렸다. 질병과 관련하여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질병명이 적시되어 있으며, 후보자가 밝힌 입원사유와 동일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본인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최상수 기자
이어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이나 인사청문회의 취지에 따라 의원님들께 제출한 모든 자료는 가림처리 없이 그대로 제출한 바 있다”며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더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당사자인 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된데 대해 아버지로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진행한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유 후보자의 장남에 대한 병역 회피 의혹이 대마초(마리화나) 문제로 번졌다. 유 후보자 장남이 미국에서 입원 후 귀국하는 과정에서 현지 의사가 작성한 ‘전원 소견서’ 요약본에 대마초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의 장남이 입원하게 된 이유가 질병이라고 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사가 소견서를 거짓으로 작성한 게 아니라면 낙마 사유”라고 주장했고, 유 후보자는 전원 소견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입원 사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자는 “장남이 미국 현지에서 건강이 급히 악화돼 입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최상수 기자
이 소견서에는 유 후보자 장남이 짧은 기간 간헐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방위에서는 장남의 입원 사유를 두고 공방이 오갔다. 야당에서는 다른 서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을 때 입원 이유가 건강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건물 관리자가 경찰에 신고해 경찰차가 왔는데,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당시 경찰차와 앰뷸런스가 함께 왔다”며 “소견서에 나온 내용과 입원 사유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의 장남이 어떤 용도로 대마초를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현재 일부 주에서 대마초의 기호 목적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나, 당시는 합법화된 주가 없던 시기다. 다만 의사의 처방이 있다면 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이 가능하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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