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내세운 한동훈,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도 교체할 듯

강진구 2024. 8.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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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9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홍영림 여연 원장을 교체할 분위기"라며 "유임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홍 원장은 지난달 말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직자 일괄 사표를 요구했을 당시 사의를 표했고, 최근에도 한 대표에게 재차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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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책임론 등 의식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과 동시에 당내 개혁을 내세운 취지에 맞춰 당초 유임에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9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홍영림 여연 원장을 교체할 분위기"라며 "유임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홍 원장은 지난달 말 서범수 사무총장이 당직자 일괄 사표를 요구했을 당시 사의를 표했고, 최근에도 한 대표에게 재차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장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임명됐다. 이 때문에 유임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한 대표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교체할 때도 빠져 이런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로 홍 원장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데다, 당직 인선을 두고 '한동훈 친정 체제'라는 비판까지 제기되자, 교체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곧 발간된 총선 백서엔 홍 원장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여연 개혁을 당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개혁 청사진을 발표하며 인선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 원장으로는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과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대표 측은 "정치와 정책을 잘 아는 인사를 새 원장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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