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선 139SV 쌓았던 이 투수…美에서 SV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4개월만의 감격 ‘1이닝 1실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에서 세이브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고우석(26,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4개월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시피주 미시시피 펄 트러스트마크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더블A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4-1로 앞선 9회말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선 통산 139세이브를 따낸, 걸출한 클로저다. 그러나 올해 미국에선 마이너리그 3팀을 돌아다니며 34경기서 3승2패3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다. 더블A는 KBO리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류되지만, 꽤 고전한다.
올 시즌 고우석의 가장 큰 문제가 일관성이다. 잘 던졌다가도 흔들리며 대량실점을 반복한다. 때문에 평균자책점 관리가 어렵다. 물론 팀에서 LG 트윈스 시절 익숙한 9회 마무리 역할을 많이 맡기지 않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빌록시 슈커스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그러나 3일 채터누가 룩아웃츠전서는 1이닝 1사구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이날 실점했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2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고우석은 선두타자 키숀 오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브라이슨 호너를 우익수 실책으로 출루 시켰다. 1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세바스티안 리베로를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실점했다.
그래도 고우석은 무사 1,2루서 2점 리드를 지켰다. 브라이슨 워렐을 헛스윙 삼진, 케이디 버넬을 유격수 뜬공, 데이비드 플레처를 2루 땅볼로 잇따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펜서콜라가 4-2로 이기면서 고우석에게 세이브가 주어졌다.
고우석의 세이브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시절이던 4월15일 노스웨스트아칸소 내추럴스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따낸 뒤 4개월만이다.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포 쉬림프 시절에는 세이브 없이 2승1홀드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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