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활약’ 르브론,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른다”

르브론이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4강에서 세르비아를 만나 95-91로 승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미국이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합류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고참임에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내비쳤고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그 외에도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제이슨 테이텀, 앤써니 데이비스 등이 제임스와 함께하게 됐다. 미국이 ‘역대급 드림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1984년생인 르브론은 2003~2004시즌 데뷔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22년 차가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팀과 미국 국가대표에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고령임에도 평균 득점, 평균 어시스트, 평균 리바운드 모두 팀 내 1위다. 주장이자 에이스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르브론이다.

르브론의 활약은 4강 세르비아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32분을 뛰며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성공. 개인 통산 올림픽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이었다. 또, 최초로 두 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역사적인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르브론은 ‘AP’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2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39살의 베테랑이다. (웃음) 데뷔한 지 오래됐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모른다. 이렇게 큰 대회, 큰 경기에서 경쟁하며 승리에 공헌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내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정말로 중요한 경기였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공헌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드림팀 미국은 8강까지는 큰 위기가 없었다. 비록 4강에서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세르비아 상대로 17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역전했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르브론이 있었다. 결승전 상대는 파리 올림픽의 주최국인 프랑스다. 과연 르브론이 프랑스를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FI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