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서부 국경 넘어 '더 안쪽' 대규모 드론 공격
이종훈 기자 2024. 8. 9. 17:36
▲ 러 남서부 본토서 지상전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본토에서 양국 군 전투가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국경에서 안쪽으로 더 깊숙한 곳에 있는 러시아 남서부 리페츠크주가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인테르팍스, AFP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아르마토프 리페츠크 주지사는 이날 새벽 3시쯤 텔레그램을 통해 "리페츠크가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드론이 추락해 지역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손상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페츠크는 지난 6일부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벌어지는 쿠르스크의 국경에서 약 330㎞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50만 명의 도시입니다.
아르마토프 주지사는 새벽 4시쯤 "리페츠크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4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그는 지역 내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으며 지역 내 모든 오락 행사를 취소하고 스포츠 등 다른 행사의 보안을 강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리페츠크의 한 군사 비행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역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후 리페츠크 주정부는 임시 거처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또 전력 시설이 복구돼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르마토프 주지사는 드론 공격으로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가 부상자 수가 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리페츠크에서 19대,벨고로드에서 26대, 쿠르스크에서 7대, 크림반도에서 13대 등 총 75대의 드론을 격추·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크림반도로 향하는 해상드론 7대도 파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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