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돈보다 꿈" 손흥민→로메로→히샤를리송, 토트넘 잔류 확정…'BBC' "9번 공격수 추가 영입 해줄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에 주전급 선수들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히샤를리송까지 거액의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뿌리치고 잔류했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 잔류에 관계없이 9번 공격수 추가 영입을 계획했다.
히샤를리송은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돈보다 내 꿈이 더 중요하다. 나에게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브라질 국가대표 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히샤를리송은 2022년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액 2위(약 872억 원)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붙박이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있는 상황에 히샤를리송을 영입했는데 백업 공격수에 8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는 사실에 비판 아닌 비판을 받았다.
현지에서 불안했던 판단은 옳았다. 해리 케인이 9번 자리에 있어 히샤를리송을 측면에 배치하기도 했지만 영향력이 떨어졌다. 2023-24시즌에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주전 9번 공격수 임무를 수행해야 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톱'을 활용해 시즌 운영을 했고 절반 이상의 성공을 했다. 손흥민은 스티븐 제라드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기록 동률, 토트넘 역대 득점 2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과 개인 통산 4번째 10골-10도움 클럽 가입을 해냈다. 그러나 토트넘 공격 전술이 상대에 읽혔던 후반기 필요했던 9번 포지션에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후반기 유기적인 전술 대응 실패와 불안한 수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번 공격수 영입을 올해 여름 최고 목표로 설정했고 다양한 선수들과 접촉했다.
이적 시장 초반에는 루카스 베리발, 양현준 등 유망주 영입에 집중했다. 데얀 클루셉스키를 9번 포지션에 테스트했던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본머스 공격수 솔랑케와 강하게 연결됐다. 본머스는 지난 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던 솔랑케를 쉽게 내줄 수 없었고 바이아웃 6500만 파운드(약 1141억 원)에만 이적을 허용했다.
토트넘이 솔랑케를 영입하려면 이적료 확보가 필요했다. 이 시점에 히샤를리송과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연결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알 하흘리가 히샤를리송에게 접근했고, 토트넘은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46억 원)를 요구했다.
2023-24시즌 후반기부터 들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히샤를리송이 팀으로 떠난다면 솔랑케 바이아웃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보다 제대로 뛰지 못했던 지난 시즌 아쉬움이 더 컸다. "돈보다 꿈"을 선택하면서 토트넘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구단 재정과 이적 시장 플랜에선 아쉽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은 히샬리송 방출 여부에 관계없이 또 다른 공격수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솔랑케와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현재 본머스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 협상을 하고 있다이라며 현재 상황을 알렸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까지 체결해 토트넘과 작별이 유력했다.
하지만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우승 이후 토트넘 잔류를 말했다. 로메로는 직접 "난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나에게 큰 애정을 줬다. 난 토트넘에서 뛰는 게 좋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게 내 임무"라면서 토트넘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도 계약 기간이 남은 로메로를 다른 팀에 쉽게 보내지 않을 작정이다. 아르헨티나 매체 'TNT 스포츠'의 파블로 기랄트에 따르면 로메로 이적료를 무려 2억 유로(약 3008억 워)로 책정했다. 엄청난 몸값을 책정해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관심을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매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있었다. 2년 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왔는데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돈보다 꿈'을 강조했다.
손흥민 생각은 올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팀K리그와 프리시즌 평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축구에서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더 성장하고 더 축구적으로 성숙하고 더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 발동-추후 재계약설 등 현지에서 많은 보도들이 돌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평가전 이후에도 "아직 토트넘에 소속이다. (재계약에 관해) 굳이 더 드릴 말씀이 없다.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뛰다보면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올시즌 모든 걸 쏟아부을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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