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민주당 내 다양한 목소리…협치 계기 vs 야권 분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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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비명계에서는 환영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를 통해 "김 전 지사든 누구든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 권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에 분열을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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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대표적 친노·친문계 대권주자로 꼽힌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복권 시행 시 오는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친명계가 민주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시점에서 비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해 친명구도를 해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를 통해 "김 전 지사는 소위 친문계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이라며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 해야 하는데 야권 분열용으로 사면 카드를 쓸 가능성이 많다"고 예측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하필이면 민주당 전당대회 중에 복권을 하는 건 떨떠름 하다"며 "김 전 지사가 복권된다 해도 차기 대권에 대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사그라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를 통해 "김 전 지사든 누구든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 권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에 분열을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될 기회"라며 "이재명, 김동연, 김경수 등 치열한 경쟁과 정책대결을 한다면 그만큼 당원과 국민의 선택 폭은 커지고 지지를 받는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도 불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도 입장문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소속 의원들은 '여야 합치의 시작'이 되길 바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전 지사가 과거에 비록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복권을 통해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여야 간의 협치로 나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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