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에 ‘넥슨 집게 손 신상공개’ 사건 재수사 요청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8.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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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게임 홍보 영상에 이른바 '집게 손'을 그려 넣었다고 지목된 작가의 신상을 공개하고 모욕한 누리꾼들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진다.

9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박윤희 부장검사)는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누리꾼 35명에 대한 재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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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누리꾼 불송치 결정에 “인권침해 묵인” 논란
검찰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 야기하는 글 게시·전송…재수사 필요”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집게손 모양'이 들어 '남성혐오' 의혹이 제기된 넥슨 게임 홍보영상 ⓒ연합뉴스

넥슨의 게임 홍보 영상에 이른바 '집게 손'을 그려 넣었다고 지목된 작가의 신상을 공개하고 모욕한 누리꾼들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진다.

9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박윤희 부장검사)는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누리꾼 35명에 대한 재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글을 게시하거나 전송한 점을 고려할 때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이 송부한 불송치 기록을 검토했고, 경찰이 재수사 의지를 밝힌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재수사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영장 청구, 법리 검토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넥슨 등 게임사에 납품한 홍보 영상을 두고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집게 손 모양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난해 11월 애니매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뿌리 소속의 여성 애니메이터 A씨를 논란의 장면을 그린 사람으로 지목, 그의 신상을 공개하고 조롱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후 논란의 장면을 그린 사람은 A씨가 아닌 40대 남성으로 드러났고, A씨는 지난 6월 누리꾼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 처벌법 위반,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서초경찰서는 누리꾼 35명에 대해 각하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관련 기록을 검찰에 송부했다.

당시 경찰은 "극렬한 페미니스트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후 수사기관이 인권침해를 묵인한다는 논란이 이어졌고, 경찰도 지난 7일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은 미흡한 조치였다"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수사가 진행되도록 검찰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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