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가 이렇게 웃긴 배우였다고?[TV와치]
[뉴스엔 박아름 기자]
다 내려놨다. 지진희가 확 달라졌다.
배우 지진희는 8월 1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극본 김영윤)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다. 그 어떤 관계보다 진한 애증의 난제인 가족 이야기를 멜로라는 장르 안에서 풀어갈 예정으로 신선한 접근과 설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지진희의 변신이다. 그동안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아우라로 사랑받던 '멜로킹' 지진희는 이제껏 보지 못한 지진희 표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진희는 사업병 말기 ‘무지랭이’에서 건물주로 X-가족들 앞에 다시 나타난 ‘변무진’ 으로 분해 역대급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다. 요란한 팔뚝 문신에 자존심을 버린 플러팅까지. 이는 여심을 흔드는 중년의 멜로 배우에게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지진희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여지껏 했던 드라마들과 다른 결이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20년 전 모습도 나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지진희는 "모든 것들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특히 관심 있었던 부분은 내 과거 이야기다. 숨겨져 있던 11년 이야기가 재밌었다. 기존에 내게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들이 펼쳐지고 미스터리한 면도 있다. 모든 걸 다 갖춘 드라마라 나한테 온 건 행운이라 생각했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료 배우들과 감독도 지진희의 변신에 극찬을 쏟아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지수는 지진희를 보고 웃음이 많이 나 NG가 속출했다고 증언했고, 연출을 맡은 김다예 감독은 "진지하면서 코믹한 역할인데 그 선을 잘 타줄 수 있는 사람이 지진희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진희의 코미디 연기를 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위트가 넘친다. 멋진 얼굴로 코믹한 연기를 할 때 나오는 반전 매력이 있다. 현장에서도 재밌게 해주고 재밌는 신을 더 재밌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무진의 매력이 살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연령과 상관없이 변무진과 지진희에게 매료될 것이다"고 단언하기도.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다소 무거운 캐릭터였던 무진을 연기했던 지진희가 이번에도 무진이란 이름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지점도 흥미를 돋우는 대목이다. 하지만 캐릭터는 180도 다르다고. 지진희는 "완전히 다르다.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고 정치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이라면 이번에 맡은 변무진은 가벼우면서 아무 생각도 없다. 많은 사람이 접근해 거기에 많이 당하기도 한다. 오직 한 가지 애연만 생각하는 부분은 멋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진희는 "노력해야 할 부분이 꽤 있었다. 11년 사이에 벌어졌던 일들이 굉장히 버라이어티하다. 20대 때 애연이랑 만났을 당시 이야기도 그려진다. 그런 부분도 있고 건물주의 모습도 있다. 그 세 가지의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이 대본에 펼쳐지는데 이것만 따라 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에 맞는 의상, 헤어스타일이 다양하게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연기 인생 25년차임에도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지진희. 모든 장르를 관통하는 관록의 배우 지진희가 특유의 노련미로 만들어낼 특별한 변무진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혼임에도 두 아이를 키워낸 원더우먼 싱글맘 ‘금애연’으로 분하는 김지수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그 안에 감동도 있는 작품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는 김지수는 '가족X멜로' 대본과 캐릭터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간절했다고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지수는 무섭거나 우아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 작품에서 무섭거나 센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김지수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캐릭터들이 무섭거나 절제되고 우아해야 했다. 우아함과 상관 없는 여자인데 그런 걸 많이 했다. 그런 역할에 지쳐있던 차에 이렇게 생활감 넘치고 옆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라는 게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 이후 10년 만에 부부로 또 재회하게 된 지진희 김지수의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진희는 "10년 전에는 이렇게 매달리진 않았다. 나름 멋있게 매달렸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엔 비굴해보일 수 있다. 이번 매달림은 직진이다. 나만의 진정성을 갖고 매달리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애연도 많이 흔들리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웬수에게 설렘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그런 커플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도 극 중 이혼을 한다. 이혼을 감행했던 사람도 나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도저히 못 살겠다고 이혼을 감행한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속 재학은 차갑고 그런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땐 그냥 다시 재결합을 원해도 자존심은 지켜가면서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자존심이고 뭐고 하나도 없다. 오로지 애연 바라기다. 비굴함도 없다. 그런 점들이 대본을 읽었을 때도 신기했다. 그 작품에서 그렇게 만났는데 그런 상황이 비슷하게 펼쳐지니까 2부작 같은 느낌이라서 재밌었다. 그 드라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기 변신만 있는 건 아니다. 지진희 김지수가 만들어갈 '가족X멜로'는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고 힐링도 되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스터리도 가미된다. 위압감을 뿜어내는 무진의 강렬한 잉어 문신부터 그가 집주인이 되기 직전 발생했던 미스터리한 방화사건까지, 어쩐지 범인은 무진을 가리키고 있는 것만 같은 수상쩍은 정황들에 빌라가 들썩인다고. 과연 무진은 도대체 어떻게 벼락부자가 됐는지, 그에게서 나는 위험한 범죄의 냄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제작진은 심지어 배우들에게도 미스터리의 전말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다예 감독은 "유쾌하면서도 찡한 감동이 있는 드라마"라고 '가족X멜로'를 소개한 뒤 "11년 전 사업병에 걸려 내다버려진 아빠가 갑자기 11년 만에 우리 집 건물주가 되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빠와 딸의 경쟁이 귀엽고도 한편으로는 짠하게 그려지는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무진의 끊임없는 플러팅과 그 순정에 흔들리는 애연, X남편과 X아내의 '환승연애' 부부 버전 같은, 다시 시작하는 멜로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 모녀와의 멜로도 있고 대한민국 딸이라면 가질 만한 다양한 가족에 대한 감정이 녹아져 있다. 가족이란 게 어떤 날엔 원망스럽고 어떤 날엔 사랑스럽고 어떤 날엔 열불이 터지는 복잡미묘한 관계다. 가족이기 때문에 펼쳐지는 감정들이 나와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땡전 한 푼 없던 아빠가 어떻게 건물주가 되어 돌아왔는지, 건물 화재가 나오는데 대체 미스터리가 무엇인지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지점이다"고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다예 감독은 "사실 가족이라는 게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정형화된 형태로서의 가족만이 꼭 가족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각자가 온전히 주체로서 설 수 있으면서 그들이 넘어졌을 때 언제든 지탱해줄 수 있는 울타리가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게 우리 드라마의 미덕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가족 이야기라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다. 해체됐던 가족들이 서로 상처를 다시 보듬어 안아가면서 인간으로서도 성장해나가는 모습들이 그려질 예정이다"고 말을 보태 마침내 베일을 벗을 '가족X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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