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신증권, 2년 간 기술 성장성 특례 상장 주관 못한다… 퇴출 위기 시큐레터 때문

노자운 기자 2024. 8.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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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9일 14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6년까지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하지 못하게 됐다.

상장을 준비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기술평가 특례를 이용하기 어려워 성장성 추천이 가장 적합한 회사도 있는데,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할 경우 그 옵션을 아예 선택하지도 못한다"면서 "그들 입장에서는 굳이 대신증권과 함께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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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뉴스1

이 기사는 2024년 8월 9일 14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상장 주관 시장에서 대신증권의 입지가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8개월 만에 상장폐지 기로에 선 시큐레터 때문에 대표 주관사였던 대신증권까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재를 받게 돼서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6년까지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하지 못하게 됐다. 성장성 추천은 기술평가 특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상장 주선인이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시키는 제도다.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대신증권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줄어드는 셈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는 대신증권에 상장 주관 자격을 제한하는 페널티를 부과했다. 향후 3년 동안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할 시 성장성 추천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기술성장기업의 상장 특례는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으로 나뉜다. 기술평가 특례는 2개 이상의 전문평가 기관으로부터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만 이용 가능하다. 이와 달리 성장성 추천은 상장 주선인이 직접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것으로, 특히 바이오 기업들이 선호한다. 기술평가 특례에 비해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2026년 8월까지 성장성 추천 방식으로 상장 주관을 할 수 없다. 상장을 주관한 시큐레터에 올해 4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장 시점이 작년 8월이므로 증시 입성 8개월 만에 퇴출 위기에 놓인 것이다. 기업이 상장 이후 2년 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경우, 주관사는 해당 기업의 상장 시점으로부터 3년간 성장성 추천을 통한 상장 주관을 할 수 없다. 시큐레터의 상장 시점으로부터 3년 동안 제재를 받게 되는 것이니 자격 제한은 2026년 8월까지 유효하다.

시큐레터는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인데,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지난 4월 5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시큐레터는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인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상장을 준비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기술평가 특례를 이용하기 어려워 성장성 추천이 가장 적합한 회사도 있는데,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할 경우 그 옵션을 아예 선택하지도 못한다”면서 “그들 입장에서는 굳이 대신증권과 함께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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