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인터파크커머스 정산금 전액 지급…갈등 해소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정산 시작

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지원센터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을 위한 위메프·티몬 전담 창구가 마련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11번가와 인터파크커머스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정산금 문제를 해소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 오전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AK몰에 정산금 10억원을 전액 지급했다.

AK몰은 그동안 ‘숍인숍’ 형태로 11번가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해왔다. 지난달 중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발생하자 11번가와 인터파크커머스는 판매대금 지급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11번가는 사태 직후 유동성 위기에 놓인 AK몰에 대한 판매 대금 지급을 이달 초 잠정 보류했다. 그러면서 판매자 보호를 명분으로 “AK몰 입점 판매자에게 직접 정산해주겠다”고 제안했다. AK몰은 “제휴 입점 계약 위반”이라며 반박했다.

이후 양측은 타협점을 찾았다. 인터파크커머스가 11번가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날 “수령한 대금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100%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11번가는 이를 근거로 대금 지급을 결정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아울러 AK몰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했다는 확인 공문을 11번가 측에 전달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이날 오후 해당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