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심'으로 탈락할 뻔… 서건우, 男80kg급 극적 8강행[파리 태권도]

이정철 기자 2024. 8. 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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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태권도의 신성' 서건우(20)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 세계랭킹 24위 호아킨 추르칠(칠레)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2-1(6-8 16-16(고난이도 서건우 승리) 14-1)로 이겼다.

기세를 탄 서건우는 3라운드 맹공을 퍼부으며 종료 1분27초를 남겨놓고 8-0으로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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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태권도의 신성' 서건우(20)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 세계랭킹 24위 호아킨 추르칠(칠레)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2-1(6-8 16-16(고난이도 서건우 승리) 14-1)로 이겼다. 이로써 서건우는 8강에 진출했다.

서건우(왼쪽).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부터 태권도 종목에서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실시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진행해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바뀌었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동일하나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따내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년 전 도쿄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첫 주자였던 박태준이 8일 오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9일 오전 김유진이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제 서건우가 바톤을 이어 받는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펼쳐진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얻었다. 당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차례로 제압한 바 있다.

서건우(오른쪽). ⓒ연합뉴스

서건우는 16강에서 추르칠을 만났다. 서건우는 1라운드 초반부터 여러차례 발차기를 시도했지만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라운드 종료 1분30초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돌려차기를 통해 2점을 선취했다. 이후 1분7초를 남겨놓고 발차기를 주고받아 4-2로 리드했다. 

추르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라운드 막판 발차기를 통해 연속적으로 득점을 올려 8-4로 승부를 뒤집었다. 서건우는 1라운드 종료 19초를 남기고 6-8까지 따라갔으나 끝내 뒤집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얼굴 공격이 무위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삼킨 서건우는 2라운드 초반 발차기 득점을 통해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추르칠이 2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머리 득점 포함 연쇄 득점을 성공시켜 8-4로 역전했다. 32초를 남긴 상황에서 15-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서건우는 막판 끊임없이 추격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더 고난이도의 기술을 작렬한 서건우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탄 서건우는 3라운드 맹공을 퍼부으며 종료 1분27초를 남겨놓고 8-0으로 리드했다. 이후 경기 막판 14-1로 달아나며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결국 8강에 진출했다.

서건우.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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