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XX입니다"…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민희진 대표에 공개 사과 요구

김현희 기자 2024. 8.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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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도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인 여직원 B씨가 민희진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7월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앞서 지난 달 29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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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어도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인 여직원 B씨가 민희진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8일 여직원 B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7월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다"며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이다"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다"며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달라.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 달 29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 어도어 법률대리인 세종 측은 "해당 성희롱 건은 이미 지난 3월16일부로 하이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한 건이다"라며 해당 사건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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