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 건조 중인 친환경 선박 73%, LNG연료 사용

메탄올 17%, 암모니아 2% 사용
다양한 친환경 연료 공존 전망

독일 빌헬름스하펜 항구에 '호그 에스페란자' 선박이 예인선의 안내를 받아 정박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글로벌 선사의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9일 발간한 글로벌 선사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 및 시사점 특집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의 규제 변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해 현재 기준 발주 잔량은 1377척으로 조사됐다.

총 1377척 중 LNG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970척(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메탄올연료 226척(17%), 암모니아연료 27척(2%)순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선박 발주 선사 중 상위 10개 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2.3%(446척)로 집계됐다. 이 선사들이 사용하는 친환경 연료도 LNG연료가 전체의 64.8%(289척)로 가장 많았고 메탄올이 34.1%(226척)로 뒤를 이었다. LPG는 1% 정도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LNG연료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MSC(85척)가 채택해 적극적으로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메탄올 연료도 에버그린(30척), 머스크(24척), ONE(24척)등 컨테이너 선사를 중심으로 발주가 이뤄졌다.

친환경선박 발주 상위 10개 선사(해진공 제공)

공사 측은 선사별, 연료별 친환경선박 발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LNG가 대체연료로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메탄올과 암모니아도 새롭게 부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탄올의 경우 미래수요 대비 충분한 규모의 그린 메탄올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과 LNG와의 가격 경쟁력 이슈가 성장에 장애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암모니아 연료의 비중은 2030년 8%, 2040년 29%, 2050년에는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공사 측은 LNG연료와 메탄올연료 추진선이 주력 선박이 되는 가운데 기술 발전 추이에 따른 다양한 연료 옵션 검토가 상당기간 이어지고 확실한 대체연료의 부재로 미래에는 다양한 친환경연료 선박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의 이번 보고서는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