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에코비트 매각, 3파전으로 압축… 칼라일 vs IMM vs 케펠·거캐피탈 컨소

노자운 기자 2024. 8.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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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9일 16시 3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칼라일,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거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 IMM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본입찰에 뛰어들면서다.

IMM컨소시엄의 경우 IMM인베스트먼트가 EMK를 운영해 케펠에 매각해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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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비트에너지경주 전경. /에코비트 제공

이 기사는 2024년 8월 9일 16시 3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태영그룹 산하 폐기물 처리 업체 에코비트의 매각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칼라일,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거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 IMM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본입찰에 뛰어들면서다. 매각가는 2조원대 중반에서 3조원 사이로 추산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에코비트 매각 본입찰에 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케펠과 거캐피탈은 당초 각각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연합을 맺기로 결정했다.

칼라일은 세 후보 중 자금력 측면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한 곳으로, 운용 자산(AUM)이 4350억달러(약 590조원)에 육박한다. 칼라일은 일찌감치 우리은행·하나은행·KB증권·삼성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했다.

케펠은 최대주주가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싱가포르 테마섹이다. AUM이 88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이며 국내 폐기물 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수해 운영 중이다. 당시 인수가가 7700억원이었는데 시장에서는 다소 비싸다고 평가한다. 케펠에는 신한투자증권, KB국민은행이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거캐피탈은 AUM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홍콩계 운용사다.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부문을 이끌었던 조현찬 대표가 한국법인의 수장으로 있다. 거캐피탈은 지난달부터 다른 후보들을 찾아다니며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EMK와 에코비트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절실했던 케펠이 거캐피탈의 손을 잡았다.

IMM 컨소시엄은 에코비트 인수전 참전을 위해 일찍이 손을 잡았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금융을 제외한 나머지를 에쿼티(지분)로 절반씩 출자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주선사로는 키움증권,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이 참여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IMM컨소시엄의 경우 IMM인베스트먼트가 EMK를 운영해 케펠에 매각해본 경험이 있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들 중 유일한 국내 운용사여서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가 중요한 폐기물 산업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환율에 있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른 만큼, 해외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 시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원매자 입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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