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있는 달에 하필…" 지자체 일본문화체험 논란에 행사 취소

박소영 기자 2024. 8. 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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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기초단체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본문화체험을 추진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9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6세 이상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안에서 즐기는 일본문화 체험'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일본문화체험 제가 속이 좁은 건지'라는 제목으로 해당 행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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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 6세 이상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안에서 즐기는 일본문화 체험' 안내문.(연수구 제공)2024.8.9/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의 한 기초단체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본문화체험을 추진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9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6세 이상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안에서 즐기는 일본문화 체험'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행사는 △킹쿄스쿠이(일본전통 여름축제 놀이) △켄다마 놀이(집중력, 순발력, 동체시력강화) △유카타 체험(일본 여름 축제의상) △인기만화 코스튬 입어보기로 구성됐다.

이 행사는 지난 5월 연수구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5개월간 총 약 400만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7월 한국 음식문화 소개, 8월 일본, 9월 북미권, 10월 중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11월 다시 한국 생활 정착을 돕는 활동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문화체험이 광복절이 있는 8월에 배정되다 보니 논란이 일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일본문화체험 제가 속이 좁은 건지'라는 제목으로 해당 행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댓글을 단 누리꾼들은 "일본 애니 코스프레까진 뭐 그렇다쳐도 저건 뭐냐", "우선 한국문화부터 가르쳐야 한다", "여기가 대한민국이야 일본이야"라고 적었다.

반면 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해당 행사가 8월에 배정된 것은 마을공동체 사업을 지원한 주민들이 계획한 것이다"며 "사회통합 차원에서 여러 국가의 문화를 준비했는데, 일본 문화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이날밖에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민 정서를 세심하게 생각하지 못해 많은 민원이 생겼고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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