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처리한 전남대병원 '진료전담의사' 모집 나서

박철홍 2024. 8. 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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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25명을 일괄 사직 처리한 전남대병원이 의료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전담의사 모집에 나섰다.

수련의가 아닌 진료만 전담하는 일반의를 뽑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으로, 퇴사한 전공의 중 지원자가 있을지 관심이다.

병원 측은 지난 6일 전공의 225명을 사직 처리한 후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전담의사 채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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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로 '진료 공백' 대응…사직 전공의 지원 여부가 관건
전공의 이탈한 전남대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공의 225명을 일괄 사직 처리한 전남대병원이 의료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전담의사 모집에 나섰다.

수련의가 아닌 진료만 전담하는 일반의를 뽑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으로, 퇴사한 전공의 중 지원자가 있을지 관심이다.

전남대병원은 9일 진료전담의사를 오는 30일까지 공개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모집인원은 내과 14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응급의학과 4명,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각 2명, 신경과 1명 등 총 31명이다.

대상은 의사 면허 취득자 중 레지던트 1년 차 이상으로 이번에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도 지원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지난 6일 전공의 225명을 사직 처리한 후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전담의사 채용에 나섰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5월 전공의 이탈로 비상 진료 체계가 장기화하자, 기존 전공의 의존 진료 체계를 개선해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를 마련하기로 하고 임상교수·전임의 추가채용,진료전담의사직 신설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일반의 지원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이다.

이번 채용은 병원을 퇴사한 전공의들이 민간 병원에 취업하는 대신 집단행동에 대한 부담 없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시도한 성격이 짙다.

진로전담의사에 대해서는 전문의 취득의 수련의 성격을 버리고, 레지던트와 비슷한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주 40시간 근무 시간을 원칙으로 정해 업무 강도를 줄여줄 계획이다.

채용 전망은 밝지 않다. 전남대병원은 앞서 전임의사 51명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전문의 중심 체계 마련 첫 시도부터 난항을 겪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병원에 복귀할지도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병원이 이번 모집 인원을 필수과 중심의 31명으로만 한정해 시범적 성격의 채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병원 관계자는 "거시적으로는 전공의 공백을 줄이고 전문의 중심 체계로 병원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이라면서도 "진료전담의사 채용 대상자 상당수가 사직 전공의인데 이들이 얼마나 병원으로 돌아올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상반기 미충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연장 모집에도 이날부터 나섰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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