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탈환 눈앞' 삼바에 '돌아온 코로나'까지…바이오주 상승세

홍효진 기자 2024. 8.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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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초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 소식에 이어 상반기 실적도 새 기록을 쓰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보다 1.44% 내린 96만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70만~80만원대를 오가다, 지난달 24일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2조1038억원) 공시 이후 같은 달 26일 90만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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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 주가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초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 소식에 이어 상반기 실적도 새 기록을 쓰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분위기에 진단키트 관련주 등 바이오 기업 주가가 덩달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보다 1.44% 내린 96만원으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98만6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는 97만4000원을 기록, 지난 5일(89만원)과 비교하면 약 9.4%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풀린 '검은 월요일'에도 하락 폭은 2.3%로 비교적 선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70만~80만원대를 오가다, 지난달 24일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2조1038억원) 공시 이후 같은 달 26일 90만원대로 올라섰다. 사실상 황제주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주가는 2021년 8월17일과 23일 각각 101만2000원·100만9000원으로 장을 마친 뒤 줄곧 100만원을 밑돌고 있다. '3년 만의 황제주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 여력을 높이 평가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이미 100만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달성한 SK바이오팜 주가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SK바이오팜은 9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일 8만5500원이던 주가는 다음날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9만원대로 올라섰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세로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유지했다. 그는 "올해는 SK바이오팜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원년"이라며 "연말 또는 내년까지 구체적인 세컨드 프로덕트(Second Product) 도입 계획을 공개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와 함께 신약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돌아온 코로나'의 수혜를 본 기업들이 주가도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 감소하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이달 첫째 주 861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 관련주가 영향을 받았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1만2750원(4.85%) △씨젠 2만9000원(4.13%) △바디텍메드 1만9490원(4%) △녹십자엠에스 5670원(0.35%)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 2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씨젠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2만9050원)를 쓰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시기가 맞물리면서 기존 진단기기 업체의 주가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실제 회사 매출 부분과 관련 없이 무분별하게 등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매출 증대 가능성이 명확한 기업을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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