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 공모 3차 공청회, 순천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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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3차 도민 공청회가 9일 전남 순천시에 있는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열렸다.
지난 7일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8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있었던 1·2차 도민 공청회에 이은 행사로, 전남도 공모 방식에 반대해온 순천시 등 동부권 의견을 듣는 자리여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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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3차 도민 공청회가 9일 전남 순천시에 있는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열렸다.
지난 7일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8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있었던 1·2차 도민 공청회에 이은 행사로, 전남도 공모 방식에 반대해온 순천시 등 동부권 의견을 듣는 자리여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청회장은 400석이 넘는 자리가 가득 찼고,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일반 주민들도 참석했으나, 순천시·순천대는 "공청회 참석이 도 공모 참여로 비칠 수 있다"며 불참했다.
행사를 주최한 공모 용역 기관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공모 절차와 기본 계획, 설립방식, 미추천 지역 지원대책 등을 소개했다.
설립 방식에 대해서는 단일 캠퍼스·단일 병원, 단일 캠퍼스·복수 병원(신설), 단일 캠퍼스·복수 병원(공공 의료기관 위탁)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설명했다.
정부 추천 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는 보건의료 인프라 개선, 의학 연구 인프라 구축, 도정 사업과 연계 등 다양한 지원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논란이 되는 대학의 독자 신청 가능 여부·전남도의 법적 권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전남도가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정부에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용역사는 이달 안에 설립방식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9월에 평가 기준과 심사위원을 선정하면 10월에 공모를 진행해 추천대학을 선정한다는 로드맵도 내놓았다.
용역사가 공모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참석주민들은 전남도 공모가 불공정하다는 불신을 드러냈다.
인구수·산단 밀집 등의 요건을 들어 순천에 의대가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여수의 한 시민은 "인구 등으로 볼 때 동부권이 적합한데도 공모 때문에 목포와 순천이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하며 분열되고 있다"며 공모 자체에 반대했다.
일부 주민은 공청회에 앞서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모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산단이나 인구수 문제 등도 의대 입지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모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며 "지역마다 충분히 의견을 피력하면 평가에 반영하고 논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순천대의 공모 불참에 대해서는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을 평가할 방법은 없다. 의대는 특정 지역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며 공모 참여 대학만을 평가해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용역사는 8월과 9월 공청회를 두차례 더 열어 의견을 수렴해 공모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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