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유일의 대하소설 35년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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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책은 대개 그가 살았던 시대에 발을 딛는다.
전쟁의 참상, 중산층 의식, 현대의 허위 등 박완서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대개 현대인이다.
그런데 유독 예외적인 책이 하나 있으니 바로 그가 쓴 유일한 대하소설 '미망(未忘)'이다.
1990년 초판이 나왔고 햇수로 35년 만에 다시 빛을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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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책은 대개 그가 살았던 시대에 발을 딛는다. 전쟁의 참상, 중산층 의식, 현대의 허위 등 박완서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대개 현대인이다. 그런데 유독 예외적인 책이 하나 있으니 바로 그가 쓴 유일한 대하소설 '미망(未忘)'이다. 이 작품은 그가 경험하지 않았던 과거의 개성으로 간다. "내 작품 중 혹시 50년이나 100년 후에도 읽힐 게 있다면 바로 '미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던 작품이다.
그런 '미망'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1990년 초판이 나왔고 햇수로 35년 만에 다시 빛을 본 책이다. 박완서의 실제 고향인 개성을 배경으로, 부를 이룬 전처만 영감 이하 4대 집안을 다뤘다. 이생원의 소작농 집안이던 전태만은 인삼으로 성공해 부를 축적한 반면, 시간이 흐르며 이생원 집안은 몰락한다. 이때 중심인물은 전처만의 손녀 전태임. 태임은 몰락한 이생원집 손자인 종상과 혼인한다. 신분 관계가 역전됐는데도 다시 가족으로 엮인 것이다. 구시대와 신시대가 뒤섞이고, 남성의 문란한 성은 용납돼도 여성의 하룻밤은 이해되지 못했던 시대의 이율배반이 첨예하게 뒤섞인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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