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갈아 넣었다!" 우상혁의 결심,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한 삭발 투혼

최대영 2024. 8. 9.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 남자 높이뛰기 결선이 시작된다.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우상혁은 2m27을 가볍게 넘으며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 남자 높이뛰기 결선이 시작된다. 이번 결선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28·용인시청)이 출전한다. 우상혁은 군인 신분이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보다 짧은 머리카락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임하고 있다.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우상혁은 2m27을 가볍게 넘으며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 머리카락 참 잘 잘랐다"며 "삭발 수준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게, 빛을 볼 날이 올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상혁은 이번 결선에서도 삭발한 채로 바를 넘을 예정이다. 그는 올해 4월 홍콩 전지훈련 중 '훈련에 방해가 될까 봐' 직접 삭발을 했다. 이후 지금까지 '삭발 수준'의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며 훈련에 전념해왔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1cm라도 더 높이 뛰고자 삭발했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머리카락을 밀면서 초심도 떠올린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m26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5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그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군인 신분(국군체육부대 소속)이었으며, 짧은 머리카락으로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었다.

그 후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여러 개 세우며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자리매김했다. 전역 후에도 우상혁은 '단정한 짧은 머리카락'을 유지했지만, 올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아예 삭발을 하며 "높이뛰기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이제 예선 통과는 우상혁에게 '쉽게 풀 수 있는 숙제'일 뿐이다. 그의 꿈은 파리 올림픽 메달에 닿아 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하는 12명 중 우상혁은 3번째로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2m43·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2m39·이탈리아)만이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개인 최고 기록도 우상혁과 같은 2m36이다.

예선에서 주본 해리슨(미국)이 탈락한 상황에서, 결선은 우상혁, 바르심, 탬베리, 커가 우승을 놓고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혁의 점프가 파리 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까지 닿을 수 있을까. 그는 "모든 걸 갈아 넣으며 훈련했다"며 "결선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봉주,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이 '최소한의 목표'인 메달을 획득하면, 28년 만에 새로운 올림픽 육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탄생하게 된다. 트랙&필드 종목에서는 한국인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우상혁의 도전과 헌신이 결실을 맺기를 한국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