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퇴임... "통증 있었지만 보람찬 시간"

조수연 2024. 8. 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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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오늘(9일) 33년의 경찰 생활을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아쉬움과 회한이 없지 않았고 통증과 쓰라림도 있었으나, 성취와 기쁨이 더 컸던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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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 채우고 33년 경찰생활 마무리…"국민안전 위해 단결해야"
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늘(9일) 33년의 경찰 생활을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아쉬움과 회한이 없지 않았고 통증과 쓰라림도 있었으나, 성취와 기쁨이 더 컸던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치안의 총수라는 과분한 영예보다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경찰의 대표로서 어깨가 무거웠다"며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임기를 채우지 못할 거란 냉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민주적 통제와 중립성 논란,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등 재임 기간의 주요 사건들을 언급한 그는 "계속되는 사퇴설 속에 흔들리는 시간도 있었지만,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시의 약속과 다짐을 되새겼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저를 이제까지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우리 모두의 꿈이기도 한 제복의 '품격'과 대한민국의 '국격'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도입 등 열악한 직급구조 및 승진체계를 개선한 것과 수사경찰의 경쟁력 강화, 현장 중심의 경찰교육 개혁을 임기 내 성과로 꼽은 그는 동료 경찰관들에게 "긍지를 갖고 당당하고 소신 있게 일해 나가달라. 국민 안전의 사명 앞에서는 한결같이 정직하고 겸손하게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임으로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두고는 "탁월한 업무역량과 열정을 갖춘 리더이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찰 동지"라며 "신임 청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찰의 더 멋진 미래를 활짝 열어달라"고 격려했습니다.

23대 경찰청장인 윤 청장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경찰대 7기로 입학해 1991년 경위로 임용됐습니다.

이후 정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과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지냈으며, 이번 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해 2022년 8월 경찰청장에 취임,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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