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민감도 높아진 코스피... 美 고용 지표에 울고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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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한껏 예민해진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나온 호재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1만7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그다음 거래일인 5일 코스피 지수는 8.77%, 코스닥 지수는 11.30%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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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6원 내린 1364.6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한껏 예민해진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나온 호재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등한 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간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70포인트(1.24%) 오른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34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82억원, 외국인은 88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지수 상승은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1만7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전문가의 예상치인 24만1000건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에 크게 좌우되는 모양새다. 이날은 호재로 올랐지만, 지난 2일엔 악재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2일 미국 노동부가 7월 비농업 일자리는 11만4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직전 12개월 간의 평균 증가 폭인 21만5000명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였다. 또 7월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3%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그다음 거래일인 5일 코스피 지수는 8.77%, 코스닥 지수는 11.30% 급락한 바 있다.
이재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발표되는데 ‘이 수치가 이렇게 지수에 영향을 미쳤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8일(현지 시각) 인공지능(AI) 칩의 선두 주지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6.13% 급등하면서 이날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7% 오른 7만4700원, SK하이닉스는 4.96% 뛴 1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현대차(2.75%), 셀트리온(0.15%), 기아(0.30%)가 상승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44%), KB금융(-0.36%), 신한지주(-0.3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15포인트(2.57%) 오른 764.4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745억원, 외국인이 51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20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검은 월요일’인 5일엔 코스피 지수보다 3%포인트(P) 더 빠졌지만, 반등 국면에서는 더 많이 오르고 있다. 반도체와 전선, 화장품 등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고, 변동성 장세에서도 잘 버틴 제약과 바이오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날의 경우 에코프로비엠(7.69%), 알테오젠(1.68%), 메디톡스(9.25%), 브이티(6.6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3만5025.00에 장을 마쳤다. 대만의 가권 지수는 2.87% 뛴 2만1469.00, 홍콩 항셍 지수는 1.33% 상승한 1만7117.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6원 내린 1364.6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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