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눈높이, 손흥민·김연아급”…역풍 부른 배드민턴협회 발언, 뭐길래 [파리 2024]

2024. 8.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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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에 나서자, 협회 측이 '김연아, 손흥민' 등을 거론하며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해명해 논란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그를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등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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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선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및 훈련방식 비효율성 등을 밝히며 갈등을 폭로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에 나서자, 협회 측이 ‘김연아, 손흥민’ 등을 거론하며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해명해 논란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그를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등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세영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았으며 이후 본인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2명 선수 중 안세영에게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리에 도착해 훈련하다 발목을 다친 것과 관련해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를 섭외해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세영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선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및 훈련방식 비효율성 등을 밝히며 갈등을 폭로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그러나 안세영 측은 “무릎 부상 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12월 열린 투어 파이널에 무리하게 출전(4강 탈락)했으나,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1월 인도 오픈 8강전서도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조기 귀국해 치료받으면 안 되냐”는 요구마저 묵살 당했다고 반박했다.

지정 한의사 파견에 대해서도 “발목을 부상당하자마자 대표팀 코칭스태프, 의료진에 얘기했으나 전력 노출이 우려되니 그냥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고 했다”며 “동생이 이걸 보고 정말 아니다 싶어 부모님과 선수팀에 알린 뒤에야 한의사가 파견됐다”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선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및 훈련방식 비효율성 등을 밝히며 갈등을 폭로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고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며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한편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탄생 종목의 협회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진이 40명에 이르는 등 대한축구협회보다도 많지만, 수년간 회장‧임원의 기부금은 ‘0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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