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빅리거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 안 해"..."심준석은 불펜에서 더 많은 역할 할 수도 있어"
마이애미 헤럴드는 9일(한국시간) 심준석의 마이애미행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면서 고우석에 대한 마이애미의 의중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마이애미는 루이스 아레아즈를 보내고 한국 투수 고우석을 샌디에이고로부터 영입했지만 그가 빅리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2022년 KBO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한 그가 샌디에이고 불펜의 핵심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뒤 트리플A에서 뛰다 더블A로 강등됐다.
결국, 마이애미는 고우석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볼 수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또 마이애미는 데 라 크루즈를 심준석과 바꾸기로 결정하기까지 내부적 논쟁을 벌였다고 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심준석의 내부적 매력과 팀이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데 라 크루즈가 주전으로 뛸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파이리츠의 퍼시픽 림 스카우트 푸 찬 치앙은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심준석을 발견했고 파이리츠는 그를 스카우트하기 시작했다. 이어 피츠버그는 즉시 그가 특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심준석이 구단이 스카우트한 한국 선수 중 최고인데다, 타자 앞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그의 패스트볼 스핀에 피츠버그 관계자들이 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피츠버그 조직의 구성원들은 그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후 2023년 사이영상 수상자 게릿 콜을 우상으로 삼았던 심이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2023년 1월 75만 달러를 주고 그와 계약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우트들은 심준석이 세 가지 좋은 투구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데이터는 파이리츠(그리고 결국 말린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가 던지는 공의 회전수는 3,000RPM으로 엘리트 수준이었다. 변화구의 회전 감각도 좋고, 위력적인 슬라이더도 개발하고 있다. 또 새로운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감각이 좋고 마운드에서의 깔끔한 팔 동작과 운동 능력이 좋았다.
문제는 내구성이었다. 이 매체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인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고, 피츠버그와 계약한 이후로 그를 많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시즌 내내 4경기에서 단 8이닝만 던졌다. 가슴 부상으로 인한 경미한 어깨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말린스 관계자는 오른쪽 어깨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으며 말린스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아무런 위험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고 마이애미 헤럴드는 전했다.
이에 벤딕스 단장과 데이터 기반 마이애미 프런트 오피스는 다양한 통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데 라 크루즈를 포기하고 심준석을 데려오기로 결론내렸다는 것이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심준석이 아직 건강하지 않고, 빅리그 진출을 위한 슬램덩크와는 거리가 멀다"며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진출한 성공적인 투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류현진은 2019년 올스타였으며 빅리그에서 10년간 투구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던졌고 미국에서 뛰었던 한국인 투수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김병현과 오승환을 포함한 여러 구원 투수들은 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했다.
매체는 "또 다른 소식통은 심이 특히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면 불펜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며 "마이애미는 그가 2025년에 건강한 오프시즌과 그들의 시스템에서 투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마이애미는 고우석에 대한 희망은 접었지만 심준석은 여전히 기대를 걸 만하다고 보는 듯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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