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쏠림 심화”…상반기 주택 매매시장 아파트 비중 76%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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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의 아파트 비중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아파트 매매량은 23만6374건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해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파드 가격 급등기에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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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2.3%, 5대 광역시 85.7% 
통계 공개된 2006년 이래 최고 비중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의 아파트 비중은 76.1%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 여파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의 아파트 비중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유형별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주택 매매는 31만75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매매량은 23만6374건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해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파드 가격 급등기에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반등했다. 상반기 기준 지난 2020년 72.8%에서 2021년 66.7%, 2022년 59.3% 등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74.1%로 상승했다. 반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는 2만8297건으로 전체 주택 거래의 9.1%에 그쳤고, 빌라 매매는 4만6080건으로 14.8%를 차지했다. 각각 2006년 이래 최저 비중이다.

권역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과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모두 아파트 비중이 200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 14만2676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10만3175건으로 72.3%를 차지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주택 매매 5만6596건 중 아파트 거래는 4만8496건으로 비중이 85.7%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는 아파트 청약 신청자도 큰 폭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90만121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4% 늘었다.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26% 올라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성동구가 0.58%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송파구(0.53%), 서초구(0.52%), 강남구(0.37%) 등 강남권의 강세도 지속됐다. 도심지역인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35%, 0.33% 올랐다. 경기도(0.11%)와 인천(0.26%) 역시 오름세를 지속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6% 상승했다. 

다만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2% 떨어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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