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히트작 많지만 흥행은 늘 부담, '피아노' 시즌2 궁금"[인터뷰③]

강효진 기자 2024. 8.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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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늘. 제공ㅣ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하늘이 '시즌2 드라마'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을 마친 배우 김하늘이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하늘은 '화인가 스캔들'의 엔딩에 대해 "마무리가 저 나름대로 깔끔하게 잘 된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이 시즌2 얘기도 해서 혼자 상상했다. 같이 살긴 쉽지 않고, 친구 같은 연인으로 서로 의지하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농담으로 둘이 그렇게 살다 아이가 생겼는데 납치되면서 시즌2가 되면 어떻겠냐고도 했다"고 웃음 지었다.

김하늘은 약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드라마 '해피투게더', '햇빛속으로', '피아노', '로망스', '온에어', '신사의 품격', 영화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7급공무원'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드라마 퀸' 자리를 공고히 지켜온 스타다. 인생 캐릭터를 꼽아보자는 질문에도 "정말 너무 많아서 어떻게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참을 고민할 만큼 대부분의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 흥행 부담에 대해서는 "내려놓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하늘은 "흥행이라는 건 늘, 어떻게 보면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정말 6개월이면 6개월 동안 열심히 찍지 않나.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그걸 인정받는 것이다. 그래서 흥행이 됐으면 좋겠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데, 그 이유가 화면에 나오는데 그걸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과거 작품에 대해서는 "원래는 진짜 안 봤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요새는 가끔 본다. 저는 '공항가는 길'이 너무 좋았다"며 "저는 원래 작품 끝나면 금방 잘 털어버리고 되게 잘 빠져나오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블라인드'의 캐릭터는 여운이 오래 남는다. 정말 그 친구가 잘 살았으면 좋겠더라. 밝은 캐릭터도 워낙 좋았어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그 때의 제가 너무 웃기고 캐릭터도 귀엽고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예전엔 결과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까 얘기랑 겹치면서 다른 대답이기도 한데, 요즘에 저는 과정이 너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어떤 작품 촬영하면 6개월 촬영한다면 1년에 반년을 넘게 그 작품 안에 있는 것이지 않나.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엔 대기가 길어진다든지, 너무 잠을 못 잔다든지 하면 '아 빨리 촬영 끝나면 좋겠다'하고 너무 힘들다고 그랬다. 지금은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내가 이 현장에 있는게 너무 감사하고, 이 순간을 나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물론 각자를 위해서지만 제 시점에선 '나를 위해서'가 되지 않나. 의자에 스태프들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공을 위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봤을 때 그 순간들과 그 찰나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거다. 그 시간들을 감사하게 생각하다보니까 과정이 너무 소중하더라. 물론 결과적으로 흥행이 돼서 많이 봐주시면 좋겠지만 이젠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품 선택에서도 약간 시선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물론 제가 무조건 흥행하는 작품을 다 찍어서 골라할 수는 없지만 조건이 있지 않나. 좋은 감독, 작가, 제작사, 배우. 그렇게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걸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포커스가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과정을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멱살'이랑 '화인가'는 진짜 행복하게 찍었다.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 현장이 행복해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작품들이었다. 이제는 시선이 바뀌어서 이렇게 과정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하늘은 다수의 히트작 라인업에도 딱 하나 해보지 못한 작품에 대해 "시즌2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예전 같았으면 시즌2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후속작을 찍어보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는 "요즘 제가 시즌2에 대한 욕심이 엄청나다. 예전에는 '피아노'라는 드라마가 또 나오면 진짜 어땠을까 생각했다. 그 때도 그 둘이 어떻게 될까가 정말 궁금했다. 과거 드라마 가지고는 생각 안했지만, 앞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시즌2 되는 작품 하고 싶어'가 요즘 희망사항이다 꼭 해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지난달 7월 31일 마지막회가 공개된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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