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인수전에 깜짝 등판한 메리츠화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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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입찰 시도에 나선 MG손해보험 입찰에 총 3곳이 참여한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새로 등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 이미 경영을 잘 하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매각가격이 3000억원으로 책정된 MG손보를 인수할 만한 요인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MG손보는 현재 실적이 안 좋다 보니 매각을 빨리 하고 싶어 하는 눈치고, 결과적으로 손해보험 시장 지배율 확대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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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모든 정보 분석해 참여"
4번째 입찰 시도에 나선 MG손해보험 입찰에 총 3곳이 참여한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새로 등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8일 오후 3시까지 최종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 금융전문 PEF JC플라워 외에 메리츠화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의 '깜짝 등판'에 업계에서는 대부분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MG손보) 매물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유찰이 됐었는데, (메리츠화재가) 기존에 하던 영역 안에서 외연 확장을 하려는 시도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 손보사 관계자도 "실익이 없는데 (메리츠가) 왜 뛰어드는 건지 모르겠다. MG손보 시장점유율이 1%도 안 되지 않느냐"며 "점유율을 올려 업계 1위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MG손보 대신 롯데손보를 사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업계에서는 MG손보의 매각 가격을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정상화 단계까지 가려면 약 1조원에 달하는 추가 자본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주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면 차라리 생보사를 사는 것이 낫지 않느냐", "메리츠화재가 (매각 단계) 끝까지 갈지도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메리츠화재의 MG손보 매각 참전을 두고 의문을 표했지만, 일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 이미 경영을 잘 하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매각가격이 3000억원으로 책정된 MG손보를 인수할 만한 요인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MG손보는 현재 실적이 안 좋다 보니 매각을 빨리 하고 싶어 하는 눈치고, 결과적으로 손해보험 시장 지배율 확대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모든 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딜도 가용 모든 정보를 분석해 가능한 범위에서 입찰에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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