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후보자 “아픈 자식 더 잘 챙기지 못해 송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으로부터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요구받는 가운데, 9일 논란이 된 자녀 문제와 관련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상임 후보자는 오늘(9일) 입장문을 내고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더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사자인 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된 데 대해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비공개회의에서 장남의 병역면제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사실을 여야 의원들께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설명해 드렸다”며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지만, 인사청문회의 취지에 따라 제출한 모든 자료는 가림 처리 없이 그대로 제출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 후보자의 장남은 미국 체류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하다 질병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장남이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한 채 미국에서 체제 중이던 2013년 갑자기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국에 돌아온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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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