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측정부터 자금 조달까지...녹색성장에 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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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전환과 AI' 워크숍에서는 금융・컴퓨터과학・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AI와 지속가능성의 결합 사례를 공유했다.
금융 공학과 지속가능성을 연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마커스 레이폴드 취리히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에서 가장 큰 문제인 비효율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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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法검토·현장실사 등
복잡한 에너지인프라 설립
인공지능으로 절차 단순화”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전환과 AI’ 워크숍에서는 금융・컴퓨터과학・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AI와 지속가능성의 결합 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워크숍은 인공지능국제회의(IJCAI)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이 후원해 자리가 마련됐다.
좌장을 맡은 김상협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AI의 비약적인 성장이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증진시켰는가”라고 질문하자 석학들은 저마다 연구와 산학 협력에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 금융 공학과 지속가능성을 연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마커스 레이폴드 취리히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에서 가장 큰 문제인 비효율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법률 검토, 실사 등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생성형 AI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AI가 투명성을 증대해 ‘임팩트 투자’의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레이폴드 교수는 실제 자신의 박사과정 제자와 함께 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투자 대상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자금 조달도 은행이 아닌 직접 조달 방식으로 대체해 은행 수수료를 줄었다. 레이폴드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많은 운용사와 패밀리오피스의 관심을 받았고 해당 박사과정 학생은 학업을 중단하고 이 프로젝트로 스타트업을 창업했을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피터 모건 아시아개발은행(AD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AI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에서 그린 파이낸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린 파이낸싱이란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지배구조)의 개선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조달을 의미한다. 그는 “AI를 통해 개별적인 교육방안을 마련하면 대중들의 금융 및 디지털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 파이낸싱은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기업이나 가계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사회적 평등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통해 더 다양하고 폭넓은 연구가 이뤄지기 위한 정책적 제언도 나왔다. 인소영 카이스트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지속가능성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를 위해 중소기업들을 인터뷰했는데 그들은 어떤 플랫폼과도 지속가능성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를 물었더니 ‘정보를 공유했다가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란 답이 돌아왔다”며 연구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교수는 또 중후장대 산업에 집중된 한국의 산업 구조상 한국의 투자자들이 성과에 있어 인내심을 지닐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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