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육청 '루원시티 초등학교 배치' 의견 대립

이루비 기자 2024. 8. 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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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가 서구 루원시티 상업3블록에 들어설 오피스텔 거주 학생들의 초등학교 배치를 두고 인천시교육청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9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 허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의견을 서구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일대 학령인구를 예측한 결과 초등학교를 신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거주 초등생을 인근 가석초교로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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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시의회가 서구 루원시티 상업3블록에 들어설 오피스텔 거주 학생들의 초등학교 배치를 두고 인천시교육청에 강하게 맞서고 있다.

9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건축 허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의견을 서구청에 제출했다.

교육청이 보낸 공문에는 '봉수초등학교에 과밀학급이 발생하면 오피스텔 거주 학생들을 가석초등학교에 배치하겠다'면서 '근처 중심상업블록 등의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학생 배치 방안을 재논의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교육위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청이 지역주민의 요구와 교육 환경의 실질적인 필요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교육청에 건축 허가 동의 의견을 즉각 철회하고 학생 수용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루원시티 거주 학생들이 배치된 가현초등학교는 이미 과밀학급 상태이고, 인근 봉수초교도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과밀학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교육청에 학령인구 유발시설 검토 및 학교용지 확보를 지속해서 요구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인천시와 한국토지공사(LH)가 본래 초등학교 용지였던 상업3블록을 상업용지로 변경하면서 '초등학교 신설' 문제는 루원시티의 숙원사업이 됐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일대 학령인구를 예측한 결과 초등학교를 신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상업3블록 오피스텔 거주 초등생을 인근 가석초교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아이들을 위험하고 열악한 통학로로 내모는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루원시티 주민 A씨는 "현재 자녀가 집에서 왕복 10차선을 건너야 하는 봉수초교에 다니고 있다"면서 "특히 가석초교는 직선거리 1㎞, 도보로 30분이 소요되는 곳인데 어느 학부모가 교육청 의견에 동의하겠냐"고 토로했다.

이용창(서구2) 교육위원장도 "저와 주민들 모두 시교육청의 의견을 인정할 수 없다"며 "시교육청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루원시티 내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루원시티 내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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