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봇대 볼때마다 뿌듯”…국토 절반에 K전선 공급하는 LS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8. 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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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국토의 절반을 연결하는 전선을 공급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가 최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약 2000km의 가공선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LS에코에너지가 이번에 공급하는 가공선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km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LS에코에너지의 전선은 베트남의 길고 좁은 지형을 따라 국토의 절반에 가까운 거리를 연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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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송전망에 쓰는 가공선
베트남전력에 2000km 납품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국토의 절반을 연결하는 전선을 공급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가 최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약 2000km의 가공선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봇대 등 송전망에 설치되는 전선이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이 1996년 베트남 내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하노이에 있는 LS-비나, 호찌민에 있는 LSCV에 생산법인을 두고 전력케이블, 전선 소재,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최대 주주인 LS전선과 특수관계인의 LS에코에너지 지분은 68.72%에 달한다.

LS에코에너지가 이번에 공급하는 가공선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km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현지에선 중부의 전력을 북부로 보내는 ‘베트남 에너지 하이웨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북부는 지난해 매일 2시간의 계획 정전을 실시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각했다.

LS에코에너지의 전선은 베트남의 길고 좁은 지형을 따라 국토의 절반에 가까운 거리를 연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베트남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100기가와트(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오는 2050년까지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중 전력케이블 수요는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라이스태드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오는 2030년까지 약 1만5000km의 송전선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 거의 절반이 고압인 500킬로볼트(kV) 케이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송전 인프라 추가에 357조동(약 19조3851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전력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지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인 LS에코에너지의 수혜도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북부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남북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며 “전력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성장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LS에코에너지는 올 상반기 매출 4125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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