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또 걸릴까 봐 마스크 쓰는데…백신 언제 맞을 수 있나요?"[일문일답]

구단비 기자 2024. 8.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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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은지씨는 최근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주변에서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리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 중에는 '코로나19(COVID-19)에 세 번째 걸렸다'며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에는 새로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다음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대한 질병청과 일문일답.

-현재 코로나19 감염 현황은
▶지난해 8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표본감시 중이다. 발생 환자 수 대신 전국 200병상 병원 표본감시기관(220개소)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집계한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2월1주차 875명 이후 지속 감소하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8월1주차 861명이 신고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환자가 발생한 추이는
▶최근 4주간 입원환자는 7월2주차 148명, 7월3주차 226명, 7월4주차 475명에서 8월1주차 861명으로 늘었다.

-예전처럼 다시 매일 감염환자수를 추산할 계획은
▶매일 환자 수를 집계하는 건 예전처럼 1급 감염병으로 관리할 수준이 됐을 때 고려할 사항이다.

-지금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닌가
▶현재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중도는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 관리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겨울철이 아닌 여름철 급증의 이유는 무엇인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최근 2년간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했다. 지난 2년간 유행을 고려하면 8월 말까지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공기 순환이 어렵다. 환기를 하지 않는 데다 더우니 마스크 사용도 적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감염 확산이 쉽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는
▶그동안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JN.1 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7월엔 KP.3의 점유율이 45.5%로 가장 높았다. KP.3는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갖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변이를 감시 중이지만 지금까지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고위험군이 위험한 이유는
▶먼저 통계로 설명할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수 1만2407명 중 65.2%를 차지한다. 코로나19 감염은 나이와 관계없지만, 젊은 층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더라도 고위험군의 경우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 상대적으로 많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유행을 대비하는 감염당국의 대책은
▶지난 8일 질병청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서와 함께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대응 방안을 함께 점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백신 등 다방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응급실 방문 중등증 이하 환자가 93.8%로 기존 의료 체계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반병상을 운영하던 706개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 중이다. 필요하다면 270개의 국가격리병상, 436개의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전담병상을 보유한 병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예전처럼 백신 접종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는 10월 중 현재 유행 균주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을 활용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건강증진시설·노숙인 생활시설·장애인 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의 경우 무료로 맞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접종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백신 접종 가격이 정해지지 않아 9월 중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치료제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도 있다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6월4주 기준 1272명분에서 7월5주 기준 4만2000명분 이상으로 급증했다. 공급 조정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선 수급 불안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 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을 지자체에 추가 공급했다. 치료제 공급 주기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량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 수급은 어떤 상황인가
▶식약처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동안 수요가 줄면서 국내 제조 업체가 생산을 축소해왔지만, 지난달부터 검사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과 공급량이 늘었다. 8월 내 약 500만개 이상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해 공급할 정도로 국내 생산 능력은 충분하다.

-앞으로 대처 방안은
▶개인의 경우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걸 권고한다. 더운 날씨여도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기본 예방 수칙 준수도 지키길 바란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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