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명 헬스장 돌연 폐업…회원 170명 대표 고소

이성덕 기자 2024. 8.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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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 중 하나였던 A 헬스장이 급작스럽게 폐업하자 회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9일 헬스장 피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A 헬스장 대표 B 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달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들이 단체 행동하는 것을 파악한 A 헬스장 대표 B 씨는 비대위 측에 연락해 "돈을 갚을 텐데 단체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은 너무한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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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일대에 헬스장 폐업 관련 피해자를 모집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 중 하나였던 A 헬스장이 급작스럽게 폐업하자 회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9일 헬스장 피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A 헬스장 대표 B 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달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70여명이 고소장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피해자들이 단체 행동하는 것을 파악한 A 헬스장 대표 B 씨는 비대위 측에 연락해 "돈을 갚을 텐데 단체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은 너무한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장 C 씨는 "대표가 잠적하다가 갑자기 연락이 왔길래 법적인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대표가 피해자들 모임에 나와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수백~수천 명에 달하는데 일선 경찰서에서 한명씩 불러 수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면서 "지방청으로 사건을 이관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대표가 발뺌하지 못하도록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항의했다.

A 헬스장이 돌연 폐업하면서 헬스장에서 수천만 원 보증금을 내고 매점 장사 등을 이어오던 소상공인들의 피해까지 막심하다.

A 헬스장은 2012년 상인점 첫 개업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체인점 8곳까지 확장하다 최근 경영난으로 운영을 축소했다. 6곳은 다른 곳에 매각됐고 2곳은 지난 7월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A 헬스장측은 "코로나 기간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금융자금으로 센터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고금리 여파와 에너지비용, 인건비 상승 등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향후 잔여 재산 매각을 통해 회원권 선수금과 프리미엄 회원 보증금 변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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