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CDC, 엠폭스 확산에 “내주 보건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8. 9.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다음 주에 '대륙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엠폭스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국경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확산중"이라며 "또 다른 팬데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아프리카 회원국들과 적극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16개국에서 올해 1만5132건 감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급증한 수치
“또 다른 팬데믹 우려...비상사태 선포 논의”
콩고민주공화국의 엠폭스 의심 환자.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다음 주에 ‘대륙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엠폭스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국경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확산중”이라며 “또 다른 팬데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아프리카 회원국들과 적극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아프리카 CDC가 2023년 권한을 갖게 된 후 처음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CDC는 회원국이 새로운 감염 사례를 통보하도록 의무화할 수 있다. 백신 연구 개발 속도를 높이고, 국경 간 대응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 지난주에만 887건이 확진됐고, 올해에만 총 1만5132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한 수치다.

아직 본격 확산까지는 아닌 것으로 아프리카 CDC는 보고 있다. 발병 사례의 90% 가량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왔다.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도 올들어서만 461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CDC의 발표는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문가들을 소집해 아프리카 대륙의 음폭스 확산을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엠폭스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엠폭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천연두와 같은 과에서 유래한다. 주로 직접적인 피부나 체액·침방울 등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2022년 5월부터 다른 지역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했다.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WHO는 같은 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