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열과의 전쟁'…"SK엔무브 이 기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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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성화와 함께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열 관리에 특화된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액체냉각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화 상품을 개발해 올 하반기 중에 제품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사업 브랜딩 활동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 열 관리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상황에서 SK엔무브가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면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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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인공지능(AI) 활성화와 함께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열 관리에 특화된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액체냉각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화 상품을 개발해 올 하반기 중에 제품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데이터 센터의 최적 온도는 연중 20~25도다. 에어컨을 틀어 기온을 낮추는 방식(공랭식)이 현재 표준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데이터 센터 전체 전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 소비가 많고,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SK엔무브가 개발하는 액침 냉각은 전기 장치를 냉각 플루이드에 넣어두는 방식이다. 플루이드는 여러 기름을 섞어 만든다. 공랭식 대비 전력 소비량을 30% 줄일 수 있다.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미국의 액침 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 GRC에 25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했다.
지난해 하반기 SK엔무브의 냉각유와 GRC의 설비를 활용해 4개월 간 SK텔레콤의 장비를 냉각하는 기술 검증 과정도 거쳤다. 실증 결과 공랭식 대비 전체 전력 사용량의 37%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정유기업 셸과 엑손모빌 등이 기술 일부를 확보했지만, 아직 시장을 장악한 절대 강자가 없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액침 냉각 열 관리 시장이 2032년에는 21억달러(약 2조8875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 센터 외에도 전기차용 배터리와 고성능 컴퓨팅,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으로 기술 확장도 가능하다.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사업 브랜딩 활동도 진행 중이다. 유명 배우 공유와 이동욱이 출연하는 광고는 조회수 216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두 배우가 액침냉각 기술을 활용하면 '열 받지 않는다'고 대화하는 내용이 젊은 층에게 재미를 줬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 열 관리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상황에서 SK엔무브가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면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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