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육아, 행복하지만 내가 없어지는 느낌" [N인터뷰]

장아름 기자 2024. 8. 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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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화인가 스캔들' 김하늘이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가족의 응원과 지지로 열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고백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극본 최윤정/연출 박홍균) 주연 김하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하늘은 결혼 출산 이후 변화에 대해 "(변화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하늘은 지난 2016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지난 2018년 딸을 출산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전에는 사실 배우 생활하면서 제 위주였다"며 "(봉사활동과 기부 등도) 사람이 마음이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았다, 제 생활이 바빴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시야가 달라지더라, 아이 때문에 입양 기관이나 보육원 쪽으로 봉사도 더 하게 되고 그런 쪽으로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김하늘은 "어떻게 보면 이건 제 욕심인 것 같다"며 "가족이 너무 소중하고 육아를 하면서 어느 순간 너무 행복하고 아이가 사랑스럽지만 제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엄마로서는 너무 당연히 행복하지만 30년 가까이 배우로 살지 않았나, 아이가 소중하고 육아는 당연한 거지만, 어느 순간 '나 김하늘인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하늘은 "그 행복이 완전 다르다"며 "육아는 7년 됐는데 배우 생활이 30년 되다 보니 현장에 오면 저를 만난 느낌이다, 두개 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오히려 저는 쉴 때 육아를 하는 것보다 일하면서 하는 걸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쉴 때는 오로지 육아만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이한테 조금 더 충실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아이러니하게 육아만 할 때는 오히려 아이한테 괜히 '하지 마!' 그런 말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내 일에 충실하고 왔을 때 친절한 엄마가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 아이 생긴 다음부터는 아이가 우선이긴 하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편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는 사실 여자분들이 더 좋아했던 것 같다"며 "남편은 외모적으로 많이 칭찬해 줬다, '예쁘게 잘 나온다더라, '스타일도 너무 좋고 드라마가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멜로에 대해 질투하진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캐릭터가 진짜 아니다"라며 "남편은 다정한 캐릭터는 아니고 남자답다, 오히려 제가 훨씬 애교를 부린다, 남편은 재밌는 스타일이긴 한데 다정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딸의 반응에 대해서는 "약간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딸도 배우를 꿈꾼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사진 촬영한 게 휴대전화에 있으면 가끔 아이가 보는데 요즘 콘셉트가 무표정이지 않나, 그런 걸 엄청엄청 따라하면서 찍어달라고 한다"며 "'사진 찍어줄게' 하면 그런 포즈를 취한다, 귀여운데 원하는대로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김하늘은 무수히 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그는 "저는 '공항 가는 길'이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29세에 '90일, 사랑할 시간'이란 작품을 했고 39세에 '공항 가는 길'을 했다, 49세에도 멜로를 하고 싶다, 멜로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 작품을 하기 위해서라도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성숙한 멜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2에 대한 욕심이 엄청나다"며 "요즘 시즌2가 너무 많은데 저는 해본 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피아노'라는 드라마가 또 나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때도 둘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과거 드라마 갖고는 잘 생각 안 했지만 시즌2 되는 드라마 꼭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 분)와 그녀의 경호경호원 도윤(정지훈 분)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김하늘은 극 중 골프선수 출신의 화인가의 며느리이자 와우재단 이사장 오완수 역을 맡았다. 오완수는 자선활동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인물로, 화인그룹의 다양한 인물들과 갈등을 겪게 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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