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왕중왕전] ‘51점 원맨쇼’ 펄펄 날아다닌 효성중 정민지,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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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은 9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여중과의 경기에서 59-75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만난 정민지는 "주축 멤버들 없이 1학년 선수들과 경기에 임하다 보니 합이 맞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노력해서 다음번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 마무리 느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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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에요”
효성중은 9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여중과의 경기에서 59-75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아쉽게 효성중은 여중부 E조에서 2전 2패로 예선 탈락하게 됐다.
8일, 봉의중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효성중은 마산여중과의 경기에서 승부욕을 앞세워 치열한 혈투를 펼쳐 보였다. 경기 내내 파이팅 넘치는 활동량으로 중무장해 마산여중을 압박했고, 리바운드 이후 트랜지션 상황을 빠르게 전개해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효성중 정민지의 원맨쇼가 가히 놀라웠다. 정민지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득점 59점 중 51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과시했다.
정민지는 시종일관 돌파면 돌파, 3점슛이면 3점슛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마산여중의 림을 폭격하며 득점 기계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정민지는 코트를 바삐 오가며 동료들의 공을 받아줬고 가교 역할은 물론,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하며 경기를 조립하는 포인트가드로서의 역할도 곧잘 해냈다. 이날만큼 정민지는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오가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였다 해도 이상치 않았다.
다만, 정민지를 제외한 3학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에 효성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숙함을 드러내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정민지는 “주축 멤버들 없이 1학년 선수들과 경기에 임하다 보니 합이 맞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노력해서 다음번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 마무리 느낌을 전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한 정민지는 직전 봉의중과의 경기에서도 40분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20초를 소화했다. 코트 위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이기에 역할도 많을뿐더러, 어깨도 가장 무겁다.
하지만 정민지는 경기 내내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한들, 끝까지 동료들을 다독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이에 정민지는 “최근에 체력 운동과 팀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다(웃음). 벤치에서도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줬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주전 포인트 가드 정민주의 이탈로 정민지는 왕중왕전에서 낯선 ‘1번 포지션’까지 해내야 했다. 그래서일까, 모든 면에서 흠잡을 곳 없었던 정민지는 유독 패스 미스와 볼 운반에서 성급한 모습을 노출했다.
정민지는 “포인트가드를 잘 못 봤는데, 경기마다 이렇게 해보니 점점 연습도 되면서 익숙해지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꾸준히 플레이를 맞춰보고 패스 넣는 연습을 더욱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효성중을 이끄는 이은영 코치도 정민지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칭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은영 코치는 “원래 (정)민지는 받아서 하는 플레이가 더 능한 친구다. 근데 포인트 가드의 이탈로 본인 만의 플레이를 다 못한 상태다. 우리가 연습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 많기 때문에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연이어 이 코치는 “몸의 기능도 뛰어나고 농구에 임하는 자세나 센스도 좋기 때문에 미래가 더욱 밝은 친구이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민지를 격려했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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