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급 스타 교수 모셔 올 것"…인건비 제한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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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스타급' 교수 영입에 나선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9일 취임 250일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우수 인력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10년 안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캠퍼스 확장 등 DGIST가 규모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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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스타급' 교수 영입에 나선다. 세계적 석학을 유치해 연구의 질과 대학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9일 취임 250일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우수 인력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내주 미국의 명문대로 꼽히는 스탠퍼드대, 칼텍(CalTech)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DGIST에서 후학 양성을 이어갈 외국인 석학 교수 후보군을 만난다. 그는 "축구선수 손흥민급에 대해선 파격적인 연구 환경 및 연봉을 제시해 대구로 모셔 올 것"이라고 했다. 또 "DGIST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뇌과학, AI(인공지능) 반도체"라며 "이미 유리한 위치를 점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타 교수' 영입을 위한 총액 인건비 제한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다. DGIST를 포함한 4대 과학기술원은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며 인건비의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인건비 편성에 적정 한도가 존재해 '완전한 자율성'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총장은 "(출연연 혁신안 등) 최근 기조를 보면 해결은 시기상의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DGIST는 5대 역점 신규 사업으로 △공학전문대학원 설립 △ABB글로벌 캠퍼스 구축 △의과학대학원 설립 △경영전문대학원 설립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을 내세웠다.
먼저 하반기 중 의생명공학전공 설치를 시작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MD)를 취득한 의사이면서도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가다. 의생명공학전공 신입생은 핵심(코어) 과목 6개, 과학트랙 12개, 공학트랙 13개를 거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이 총장은 "의사 면허를 가진 과학자(MD-PhD) 약 11명을 교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계명대 의대 등 지역 의대도 협력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함께 지역 산업체 양성을 위해 설립한다. 2025년 3월 개원이 목표다. 산업체에서 3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가진 인력을 전문 석사 과정 학생으로 선발해 실무에서 경험한 문제를 바탕으로 연구 논문을 내도록 하는 구조다. 경영전문대학원은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MBA스쿨인 슬론스쿨을 벤치마킹했다. 해당 대학원을 졸업하면 공학 석사와 MBA 학위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 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ABB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한다. 대구시 수성 알파 시티 내에 AI,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단지를 구축한다. 또 DGIST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 중이다.
이 총장은 "10년 안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캠퍼스 확장 등 DGIST가 규모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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